사회이야기-"당신의 몸값은 얼마입니까?"
글: 박소정 목자
몇 주전 황제노역이라 하여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벌금 200여억 원을 내지 않아 소환되었던 대그룹 회장에게 법원이 하루 노역에 5억 원을 책정하여
50여 일간 일을 하면 벌금을 모두 면해주겠다는 판결을 내린 사건입니다.
일반인 연봉의 몇 배에 해당하는 돈을 하루 일당으로 책정하였으니
이를 두고 황제노역이니, 신의 노역이니 하는 웃지 못 할 말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황제노역’. 왕이 일을 한다는 겁니다. 이 말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황제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만약 일을 하게 된다면
일반 사람과는 비교 되지않는 엄청난 몸값이 책정될 것 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이번 사건으로 세상은 세상 황제의 몸값에 5억의 가치를 매긴 샘이 되었습니다.
일을 하면 그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거나, 앞에서 언급했던 노역처럼 벌금이 면해지거나
하는 등 노동의 대가를 받습니다.
세상에서는 일한 만큼의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한데
어떠한 일을 해도 그 누구도 몸값을 요구하지 않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교회라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곳은 사회적 지위, 학력, 능력의 유무를 떠나 모두가 몸을 움직여 일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몸짓에 해당하는 몸값을 받지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세상의 계산 속에 익숙한 우리가 어떻게 무보수의 일을 자연스레 감당하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그 이유는 이 나라의 왕 되신 예수님께서 아무런 요구 없이 일을 하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던 몸짓으로, 십자가에 달리사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몸짓으로,
이 뜨거운 사랑의 몸짓으로 우리를 위해 매일 매일 일하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우리 또한 아무런 대가 없이 그 몸을 따라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님을 왕으로 섬기며 따르는 사람들이
교회를 위해 일하는 많은 몸짓들을 생각해봅니다.
예수님의 몸짓, 또 이 몸짓을 닮은 교회 성도의 몸짓이야 말로
이 세상의 돈으로 책정할 수 없는 귀하고 귀한 몸짓일 것입니다.
이 귀한 몸짓을 알게 하시고 배우게 하신 예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이 나를 위해 일하시고, 교회를 위해 일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매일 매일 일하시니
이 귀한 몸짓을 따라 매일 매일 일하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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