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1:15-19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18)
마음의 눈이 밝아지면 하나님이 주시는 기업(유업, 유산)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이 소유하신 기업을 주시려는 겁니다. 태초에 아담을 창조하실 때부터 마지막 날까지, 하나님은 택하신 사람에게 하나님의 기업을 주시려고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기업을 볼 수 있는 눈입니다. 믿음에서 믿음으로의 과정은 하나님이 주시는 기업을 일구어 가는 과정입니다. 믿음에서 믿음으로 자라가는 과정이 없다면 아무런 열매가 없게 됩니다. 열매가 없는 나무는 도끼에 찍혀서 불쏘시개가 되는 것처럼, 열매가 없는 믿음은 큰 화를 당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역사는 하나님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다른 민족/국가와는 달리 이스라엘은 연속되는 사건들에 의해 민족/국가로 자라간 게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자라갔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자연을 보고 영감을 얻는다고 하지만,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아갑니다. 자연은 순환하지만 결코 역사는 순환하지 않습니다. 역사는 하나님에 의해 성취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은 하나님 손 안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결코 ‘시간 안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손 안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과 공간, 사람과 사건보다 중요한 건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히브리서 기자가 증거하는 믿음에 대한 선언을 기억해야 합니다.(히브리서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간, 내가 있지 않는 공간을 지배하는 건 믿음입니다. 예측하지 못한 일이 일어날 때, 내가 있고 싶지 않은 곳에 있게 될 때면 누구나 당황하거나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근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기업은 주로 그러한 돌발성과 의외성을 띠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기업을 외면하고 맙니다. 믿음은 시간의 돌발성과 공간의 의외성을 넘어서서, 새로운 삶을 열어줍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받게 되는 하나님의 기업을 가진 사람치고 새로운 삶을 살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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