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모든 절기가 주일로 수렴된다는 근거를 알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구약의 절기들이 주일로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지요?
A. 성경의 절기는 사건과 관련됩니다. 절기 이름은 농사를 기원으로 할지라도, 그 의미는 사건을 기념하거나 예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칠칠절(오순절)이 그렇습니다. 유월절 후 첫 안식일 다음 날에 보리 첫 단을 드리는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인 칠칠절(오순절)이 성령강림을 예언하는 절기인 겁니다. 초하루(월삭), 나팔절(새해첫날), 희년(50년) 등이 그렇습니다.
주일(주의 날)의 기원은 안식일 후 첫 날에 무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에게 있습니다. 질문자의 질문처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구약의 절기들이 ‘주일’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새로운 절기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구약의 안식일(토요일)에서 지금의 주일(일요일)로 바뀌게 된 과정이나 의미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초대교회 자연스럽게 안식일에서 주일로 지키면서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것은 성령의 이끄심이라고 봅니다.
주일의 의미는 ‘요일’에서 찾지 말고 ‘사건’에서 찾아야 합니다. 안식일 후 첫 날에 부활하신 겁니다. 고대 종교에서 일요일을 태양신과 연관해서 의식을 행했던 것과는 달리, 초대교회의 주일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복음의 핵심을 잡음으로 정착이 된 겁니다.
주일의 참된 의미인 ‘주님의 날’은 날은 예수님이 처음 세상에 오셨던 그 날부터 훗날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의 모든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주님의 날에 살고 있습니다. 모든 절기가 완성된 하나님 나라를 살고 있습니다. 주일을 지키는 건 일요일을 지키는 게 아니라, 모든 절기가 완성된 주님의 날을 지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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