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BS질문&응답 몸(15)-몸과 교회
 
Q. 목사님이 좋은 목사님인가, 나쁜 목사님인가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개교회가 목사의 교회는 아니지만, 개교회는 목사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목사에 따라서 교회의 모습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목사에 따라서 성도들이 아무리 잘하려고 애써도 소용없을 때가 있고, 성도들이 아무리 부족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아름다운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목사님들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을 기억하셔야 할 겁니다.
 
목사님이 어떤 목사인가를 알려면 두 가지를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는, 목사님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목사를 가까이 해서 좋을 게 없다는 말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목사님을 가까이 해서 목사님을 알아야만 순종을 하든지, 아니면 목사님을 탈출할 수 있습니다. 목사님과 가까이 한다는 건, 목사님을 자주 접해야 한다는 겁니다. 설교와 설교자는 분리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설교 내용과 설교자의 삶이 분리되어 있다면, 좋은 목사님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목사님과 가까이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시도는 다 하는 게 좋습니다. 둘은, 성경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이유는, 성경의 잣대와 저울이 아니면 목사님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종)을 판단하실 때, 하나님의 말씀을 ‘촉’으로 삼으시고 판단하셨습니다.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칭찬하셨고, 그러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책망하셨습니다. 비단 목사님에 대해서만 아니라 모든 사람과 일에 대해서도 성경으로 판단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성경으로 판단한다는 말을 주의해야 합니다. 비판과 판단의 근거로 성경을 사용하라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을 가지기 위해서 성경으로 판단하라는 겁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비판한 근거는 성경 구절이었다는 걸 명심하십시오. 예수님이 그들에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마태복음 9:13, 호6:6)
 
Q. 목사님이 보시기에 서울이기는교회의 성장은 어떠한가요? 가끔 목사님이 ‘서울이기는교회의 성장이 느리다’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그게 어떤 근거에 의한 것인가요?
 
A. 교회 성장의 기준을 주변 교회들의 성장을 근거로 할 수 없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를 향한 비평은 다른 교회들을 기준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기준은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예수님이 보시기에 교회가 어떠한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이기는교회는 이제 5주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그 좁은 예배당조차 썰렁할 만큼 성도가 없었습니다. 개척멤버나 개척준비도 없이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에게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타교회를 기준으로 한다면 빠르게 성장했다고 자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사실 서울이기는교회는 자랑할 게 전혀 없는 교회입니다. 흠을 잡으려면 모든 게 흠이 될 수 있는 교회입니다. 다만 자랑할 게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가장 값비싼 은혜 아래에 있는 교회이기에, 서울이기는교회의 성장은 하나님의 이야기를 따라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대답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은 두고, 우리 자신 제대로 성장하고 있느냐를 물어야 합니다. 만일에 ‘네 성장했습니다’라고 답을 하는 사람이 많다면 이 교회는 제대로 성장한 교회입니다. 만일에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답을 하는 사람이 많다면  이 교회는 제대로 성장하지 않은 교회입니다. 방금 여러분이 답을 한 것처럼, 이 교회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낙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이야기는 계속 된다는 겁니다. 오히려 우리가 약할수록, 하나님의 은혜는 더 강렬하게 움직이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