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7:13
“타인을 위하여 보증 선 자의 옷을 취하라 외인들을 위하여 보증 선 자는 그의 몸을 볼모 잡을지니라”
1.
타인은 남입니다. 남을 위하여 보증을 선 사람을 주의하세요. 그 사람의 옷이라도 취하여, 최소한 손해를 방지하세요. 외인은 이방인입니다. 이방인을 위하여 보증을 선 사람은 더 주의하세요. 도망할 수도 있으니, 그의 몸이라도 붙잡아 두세요.
2.
보증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 중학교 2학년 때입니다. 형님이 은행에 취업하기 위해서 보증인이 두 명이 있어야 하는데 한 분은 구했는데 다른 한 분을 구하지 못해서 취업을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무슨 심산이었는지 몰라도, 교무실에 가서 선생님 한 분을 찾아가서 ‘보증을 서 세요’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레고리 펙을 닮은 그 선생님은 잠시 당황하시더니, ‘내일 형님을 데리고 오너라’고 하시는 겁니다. 다음 날 형님과 함께 교무실에 갔더니 보증을 서실 준비를 다하신 겁니다. 형님에게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당신은 알지 못하지만 상호를 믿고서 보증을 섭니다’라고 하시는 거였다. 이후에 은행원의 취업보증인이 되는 게 위험해서 누구도 보증인으로 서지 않으려고 한다는 걸 알고서는 그 선생님의 은혜를 잊을 수가 없는 겁니다.
3.
다른 각도의 해석. 본문을 달리 해석할 수 있습니다. 타인을 위하여 보증을 서면 옷을 뺏길 수 있으나, 외인을 위하여 보증을 서면 몸을 빼앗길 수 있습니다. 오지랖으로 보증을 서서는 안됩니다. 누군가의 보증인이 되려고 한다면, 피보증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야 하고, 보증하는 내용이 뭔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지금을 덜 하지만, 예전에는 보증을 잘못 서서 패가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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