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23편

가장 두려운 것은 죽음의 음침한 골짜기에 있는 겁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싸일 때면 우리의 근본이 흙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의 믿음이란 것도 한낱 치기라는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시간도 의미가 없었습니다. 은혜로웠던 과거의 시간도, 희망을 가질만한 미래도 의미가 없이, 단지 죽음에 대한 두려움만 가득했습니다. 만일 죽음의 골짜기에서 하나님을 찾는다면, 아! 그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의 양이 분명합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길 잃은 어린 양처럼 하나님을 떠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푸른 초장과 물가로 만족하지 못한 채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떠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따르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의로워서가 아니라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찾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감지할 수조차 없는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끄시는데, 그 자비로운 손길의 속도는 빛의 속도보다 빠를 것이고, 우주의 대폭발보다 위대한 창조인 겁니다. 그동안 우리를 점령하던 원수 마귀는 손도 쓰지 못하고 하나님께 우리를 빼앗긴 채 탄식하고 말 겁니다. 우리는 원수의 탄식 앞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양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