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립보서 1:8)
심장. 헬라어 '창자'다. 갸롯 유다가 배가 터져서 흘러나온 창자(행1:18)와 같은 말이다. 내장(내부)에 해당되는 말이다. 감정의 중심을 상징한다. 바울은 자주 이 단어를 사용한다(고후6:12, 7:15, 골3:12).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 그리스도의 심장을 느껴본 적 있는가. 죽어서조차 창자에 창이 꽂히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의 심장을 아는가?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박동쳤다. 우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표현으로 '심장'을 말한 거다.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마음은 뜨거웠다. 냄비처럼 끓어오르는 감정이 아니라 기질ethos로 가득 찬 모습이다. 빌립보교회에 대한 반사적인 태도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은 바울의 인격이다.
하나님은 증인이시다. 그리스도의 증인이시고, 그리스도인인 우리의 증인이시다. 하나님이 증거하시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사람이다.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와 같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자신을 향한 그리스도의 심장을 느꼈고, 자신에게 전이된 것을 말한 거다. 연합unity이다. 그리스도의 심장이 전이됨으로 거룩해진다.
누가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졌는가. 누구에게서 그리스도의 심장을 느껴봤는가. 오늘 우리가 잃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인해 그리스도가 위기에 처했다. 우리의 죄와 허물, 고통에서 그리스도는 분리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탄식 소리를 들어본 적 있나. 그리스도의 슬픔과 분노를 느껴본 적 있나.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