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지도 배우지도 않으면 믿음으로 산다는 게 말이 되나? 끼리끼리 좋은 게 좋다고 해서 그게 좋은가? 진리의 말씀으로 거듭나고 말씀을 먹고 살아야 하는 걸 알면서도 말씀을 배우지 않는다는 건, 정말 악하지 않는가? 이런 악한 사람들이 끼리끼리 ‘좋아요’하면서 서로를 위로하는데 죽으려고 눈에 뭔가가 씐 게 아닌가? 예수님이 기적을 일으킬 때는 사람들이 몰려왔다가 십자가 복음을 전할 때는 다 떠나고 만 것처럼, 지금 사람들이 그렇다. 듣기 싫은 소리는 듣지 않는다.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는 말은 싫은 거다. 자기의 영혼이 죽어간다는 걸 모른다. 모두가 괜찮다고 하니까 괜찮은 줄 안다. 우리 중에 구원 받을 사람이 얼마나 되리라 생각하는가? 아마 나 같은 목사는 천국에서 보기 힘들 거다. 입만 열면 말씀을 말하고, 글만 쓰면 타인을 지적하니, 그 말과 글을 감당하지 못하면 천국에 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목사만 그런가? 오래 ...묵은 성도들도 그렇다. 장로나 집사, 청년들, 특히 늙은 청년들은 천국에서 보기 힘들 거다. 모두가 죽어가고 있다. 근데도 자신을 보면서 ‘살아있네’ 자위하고, 사람들에게서 “당신은 괜찮아요!”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모두가 죽으려고 눈에 뭔가 씐 거다. 마귀의 전략이 주효하다.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역사의 종말]의 머리말에서 헤겔의 글을 인용하면서, 온 세상사람들이 남에게 인정(인지)을 요구하는 욕구로 인류문화가 발전되었다고 적었는데, 그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런 인정욕구가 바로 마귀의 가장 주효한 전략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옥에 가는 함정인 거다.
성경을 읽지도 배우지도 않고서도 교회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다.나다! 그것도 내게서 배웠다는 사람들조차 그렇게 하니, 그 심장이 대.다.나.다! 도대체 뭘 배웠는지 모르겠다. 내가 그들에게 무얼 요구했나? 자기 구원을 위해서 앞가림을 잘 해라는 거 아닌가? 나이 먹었다고 어른 흉내를 내는 건가? 우리에게 중요한 건 믿음이지 나이나 직분, 연륜이 아니다. 아흔이 넘어도 배워야 하지 않나?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셨지만 아직도 여전히 어린 양이시다(계21:22). 우리 같은 사람들 때문에 예수님의 고통은 여전히 희생양의 고통을 감당하고 계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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