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30:32-33
“만일 네가 미련하여 스스로 높은 체하였거나 혹 악한 일을 도모하였거든 네 손으로 입을 막으라. 대저 젖을 저으면 엉긴 젖이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는 것 같이 노를 격동하면 다툼이 남이니라.”
미련함에서 교만이, 미련함에서 악함이 나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가 아니라면, 학식이나 경험, 종교나 철학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람이 미련해지는 건, 자기 일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이 시험에 빠져 있습니다. 차라리 교회일군이 아니라면 미련한 자신을 발견하기나 할진데, 교회일군이라고 애를 씀으로 자신의 미련함을 부정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는 지혜가 풍성해야 정상일진데, 육체의 미련함이 넘치고 있습니다. 미련한 사람들끼리 어울림으로 교만과 악은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미련에서 미련으로! 마음과 마음이 엉켜 붙은 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다툼, 시기와 미움이 끊이지 않는 이유인 겁니다. 아, 유대인들이 빠졌던 ‘고르반’에 그리스도인들이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 밖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더 마음 아프게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좋은 교회라고 평판이 났던 교회들이 좋지 않은 일들로 분열되고 말았습니다. 모든 문제는 교회의 담임목사에게서 기인한다고 하니, 목사들만 없으면 교회가 조용할 것만 같습니다. 목사가 있었기에 교회가 세워졌는데, 목사 때문에 교회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났다가 육체로 끝나고 있습니다. 목사만이 아니라, 장로나 권사, 집사들로 인해서 교회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직분을 받기 전에는 순수한 마음을 가졌다가 직분을 받고나서는 더럽혀진 겁니다. 그럼 직분이 더러워서 더럽혀졌느냐? 아닙니다. 스스로 더럽혀진 겁니다. 그러면서 '나는 깨끗하다'고 스스로를 속이는 겁니다. 이런 일이 이 교회에서도 매년 일어나고 있으니 어찌하면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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