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31편
피할 곳은 하나님뿐입니다. 가난에서, 질병에서, 고독에서, 상처에서, 분노에서, 죄악에서조차 피할 곳은 하나님뿐입니다. 한때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피난처라고 하는 말씀이 난해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하나님이 늘 나와 함께 하셔서 피난처가 되어 주심을 압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그야말로 믿음의 비밀인 겁니다. 내가 지닌 믿음의 비밀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피난처가 아니었으면 나는 평생 슬퍼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도 내 마음을 알지 못하고, 내게 위로의 말을 해주지 못할 때 하나님은 오른 손을 뻗으셔서 나를 만지셨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만지시는 그 때부터 난해하기만 했던 말씀과 공허했던 믿음이 답을 찾고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내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현실이야 말로 하나님 나라가 임한 표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부릅니다. 아침에도 부르고, 저녁에도 부릅니다. 내가 죄악을 피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마음을 다지고 다져도 원래 탐욕적이고 정욕적이고 마귀적인 사람이라서, 나는 매일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내 입과 마음과 생각과 영혼은 하나님의 정의를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을 배우는 기쁨과 즐거움이야말로 모든 가난과 질병과 고독과 상처와 분노와 죄악에서 구원하는 힘이 됩니다. 이것이 내 현실이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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