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靈, Spirit)의 히브리어는 루아흐입니다. 루아흐는 숨을 내쉴 때 나오는 소리와 비슷합니다. 루아흐는 바람, 숨, 생명력, 영, 정서, 의지력 등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영은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을 알기 위해서, 보기 위해서, 경험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눈을 열어야 합니다. 보이는 것들이 전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이 모든 것의 본질이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성경은 영을 389회(히브리어로 378회, 아람어로 11회)나 언급하고 있습니다. 116회가 하나님과 관련되고, 113회는 바람과 관련됩니다. 성경은 영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이 처음 언급된 곳은 창세기 1장2절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물 위로 불어가고 있으며 마치 하늘을 나는 독수리와 같은 모습을 합니다. 천지는 하나님의 영으로 창조되었고, 사람이 거듭나는 것도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습니다. 영이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의 본질은 영입니다. 사람의 영은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되었습니다. 이후로도 하나님의 영은 창조하실 뿐만 아니라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성령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과 한 영입니다.(고전6:17) 성령과 말씀과 그리스도와 교회는 모두 영입니다. 그래서 성령 안에서, 말씀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 안에서라는 말은 모두 호환됩니다. 그래서 성령이나 말씀이나 그리스도나 교회를 사람이 고안한 윤리나 철학이나 종교에 제한시킬 수 없습니다. 영은 그것들 너머에 있습니다. 영으로 난 것만이 영과 관련됩니다. 영으로 행하지 않은 것은 결코 영의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영은 호흡입니다. 모든 것들을 있게 하는 호흡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호흡으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호흡을 거둬가시면 사람은 죽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아빠'라고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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