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어느 봄날,
아름답고 따뜻한 전재정권사님을 만났습니다.
수줍은듯 피어오르는 노오란 개나리와 분홍분홍 진달래의 화사함을 가득 품은
전권사님의 깊은 마음이 인터뷰 글을 통해 전해집니다.
오늘 전재정 권사님을 통해 봄 햇살의 따사로움을 느껴봅시다. (interviewer: soohyun chin)
1. 권사님은 어린 시절 부터 이렇게 여성스럽고 아름다우셨나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여러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성격상 나타내지 않고 차분하며 조용한 것을 좋아하니 형제들의 예쁨을 받았겠지요? 특히 부모님께 야단 맞아본 기억이 없으니 그야말로 착하게 큰 모양이에요. 여성스럽고 고운 것은 과찬입니다. 마음이 예쁘면 보는 모든 것이 예쁘게 보인다던데~그래서 그 예쁜 마음과 눈을 가진 청년들이 좋게 봐준 것 같아요.
2. 시간이 있을 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어렸을 때 집에 꽃이 무지 많았어요. 부모님께서 꽃밭 가꾸기를 좋아하시니 자녀들도 당연히 보고 자라며 꽃을 가꾸었겠지요. 그래서 '꽃 많은 집‘하고 물으면 우리 집을 알려주셨다는 말이 있었어요. 이른 봄이면 땅에서 솟아나는 새싹 중에 작약, 나리, 백합, 키다리, 난초, 파초 등이 있고 꽃나무로는 백일홍, 천일홍, 노란매화, 흰 매화, 수국, 장미, 박태기, 복숭아, 살구, 앵두, 라일락 등 그리고 씨앗을 뿌리는 봉숭아, 채송화, 금낭화, 수선화, 물망초, 족두리꽃, 해바라기 등등.
지금도 잊지 못하는 봄의 찔레꽃 향기가 있어요. 지금은 세월이 지나 아련한 꿈같은 옛날 생각하며 차를 마시고 생각에 젖기도 하지만, 이제는 성경책과 더 가까이 해야겠죠?
3. 철수님과의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매력에 대해 살짝 공유해주세요.
철수씨는요~제가 평소에 수학(사칙연산, 각종 부호들)을 으악~하고 어려워했기에 AB형에 공부잘하고 착하며 은행에 다니는 둘째아들이라하니 두말 않고 시집을 왔답니다. 그런데요, 모두가 다 맞는 말인데 공부 잘하면 다~ 잘할 것이란 그 생각은 틀린거에요. 그래서 가끔은 EQ가 낮은 철수씨 때문에 또 으악~해요. 하지만 교회에 친구도 없고 같은 연배도 없는 상황에서 예배에 같이 참석하고, 혼자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요. 언젠가는 끝까지 예배에 참석해서 은혜 받고 돌아가는 날이 올 것을 믿고 있습니다.
4. 가장 자신있는 요리는 무엇인가요? 그 맛의 비결을 알려주세요.
식탁에 우아하게 꽃을 꽂아놓고 레스토랑과 같은 분위기에 멋있는 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은 어렸을 때 격식도 모르고 허겁지겁 정신없이 먹어치우고 자기 방에서 게임하거나 컴퓨터에 더 빠질 때는 실망스럽기도 했어요.
예쁜 접시에 장식해서 조금씩 먹는 것 보다 양 많이 푸짐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음식맛이란건요, 제대로 된 싱싱한 재료에 잘 배합된 양념이 있으면 맛있어요. 다만, 노련함과 약간의 손맛이 가미가 되어야겠죠?
5. 최근에 본 영화중에 가장 감명 깊게 봤던 영화는 무엇인가요?
최근 레미제라블도 감동적이었고요. 노트북, 어톤먼트가 언뜻 생각나네요. 기억을 더듬어서 본 어톤먼트는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어느 영화나 주인공이 멋진 것은 기본인데 영국의 어느 부유한 집안의 딸과 그 집에서 일하는 도우미 아들(잘생기고, 똑똑한)과의 사랑 이야기인데요,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 작은 딸 눈에도 도우미 아주머니 아들이 남자로 눈에 들어오게 되니 언니와의 사랑을 시기하게 되더라고요. 집안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에 그 사람을 지목해 누명을 씌워 전쟁터로 보내고, 언니와 그 사람을 영원히 헤어지게 만들어 불행하게 만든 것을 나중에 어른이 되어 뉘우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끝을 맺는 아주 마음 아픈 이야기입니다.
6. 두 아드님과 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양육하셨나요?
네, 지금은 두 아들들의 믿음이 엄마보다 훨씬 나은 듯 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려서 교회가기 싫어하고 가정예배를 드릴 때 같이 앉아 얌전히 예배를 드린 기억이 없습니다. 끝에 주기도문을 할 때만 살짝 와서 ‘아멘!’하고 도망가던 아들들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나중된 자 먼저 된다는 말을 실감하며 살아갑니다. 지금처럼 이기는교회에서 주님께 순종하며 믿음 생활을 잘 해나가길 바랍니다. 큰 아이는 늘 말을 잘하고 창조적인 일을 좋아했고 하나님께서 장래의 모든 일을 책임져주실 것을 믿으며 양육합니다. 작은아이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이 보여 감사합니다.
7.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어떤 인생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그야말로 신앙생활 열심히 하며 멋진 노후를 대비해야겠지요? 여유가 생기면 못해본 여행도 하고, 몸이 약하니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싶습니다.
8. 아들 딸 같은 서울이기는교회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하나님 안에서 모두 다 함께 모르는 것 깨달으며 더욱 잘해나가는 이기는교회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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