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에베소서 5:31-33)

세상에서 가장 큰 비밀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입니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는 모든 관계들의 기초이면서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형제와 형제, 이웃과 이웃, 주인과 종, 상사와 부하, 채권자와 채무자, 유식자와 무식자, 있는 자와 없는 자, 약한 자와 강한 자 등등.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서 이들 관계들을 만들어 가야만 합니다. 만일 그러지 않는다면, 관계들은 왜곡되거나 깨어지고 말 것이고, 결국에는 구원까지도 잃게 됩니다.

우리 나름의 주관이나 고집, 혹은 우리를 둘러 싼 사회의 규범을 내려놓고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배워야 합니다. 아버지학교나 어머니학교, 혹은 각종 십계명(부부십계명, 남편십계명, 아내십계명, 직장인십계명 등)을 통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아는 길은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교회생활을 잘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알지 않고는 교회생활을 잘할 수 없으니, 그리스도는 아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스도를 모른 채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와 교회입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만큼 교회생활을 잘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스도를 모르는 만큼 교회생활을 못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스도를 아십니까?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와 당신의 관계를 묻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서, 그리스도에게서 뭔가를 공급받으면서 살아가지 않고서는 그리스도를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문자가 아니라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생명일 뿐만 아니라,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와 가장 닮아야 할 관계가 부부관계입니다. 남편에 대한 아내의 태도, 아내에 대한 남편의 태도는 전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서 배워야 합니다. 좋은 남편과 좋은 아내는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리스도를 모른 채, 수많은 교훈들로 가득한 ‘계명’들로 좋은 남편과 좋은 아내가 되려고 한다는 건, 어디로 갈지 모른 채 질주하는 자동차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