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으세요. 내용을 생각하면서 읽으세요. 성경을 알지 못하면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성경을 알지 못한 채 묵상과 기도, 구제와 선교를 하게 되면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신사동에 있는 교회에서 사역을 할 때입니다. 대부분 청년들이 30대를 넘어섰고 나름 자신의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제법 긴 시간 선교도 경험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성경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은 성경 이외의 것이었습니다. 한 번은 단기선교교역자로 선교를 리더하는 분들과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들은 단기선교 경험은 많았지만 성경적인 선교는 알지 못한 것이 금방 드러났고, 선교지에 갔을 때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늘 ‘우리교회’라고 하며 모교회에 안주하는 청년들과 반복되는 단기선교에 안주하는 분들에 비평적인 내 태도는 그들에게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말이지 내가 바란 것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대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완전하지 않다는 전제 하에, 성령 안에서 성경과 상황을 조화시켜가는 동역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 물론 성경을 텍스트로 대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각자의 시각에 따라 논점이 다르고 논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그런 논쟁인 겁니다.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 앞에서 겸손하고 정직한 태도를 배워나가기 위해서입니다. 한 교회에 오랫동안 있는 사람들이 가진 ‘우리교회’에 대한 자부심이나 자신들이 이룩해놓은 선교나 구제에 대한 자부심이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교회란 있을 수 없고, 어떤 일에 대한 자부심도 있을 수 없습니다. 만일 있다면, 그것은 성령과 성경 안에 있는 믿음이 아니라 세상에 있는 믿음입니다.
성경을 읽으세요. 성경을 읽지 않고서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쟁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성경 이외의 경건한 책들을 많이 읽는 것은 지식만 축적하는 것입니다. 성경읽기로 모든 독서가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요즘 계속 생각하는 것은 진지함과 정직함입니다. 성경에 대한 진지함과 성실함을 잃어버릴 때, 내 안에는 온갖 신념과 지식들이 채워지면서 소위 ‘거룩한 자아’가 만들어져서는 하나님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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