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성령을 받으면 본인이 확실히 아나요? 그냥 맘이 조금씩 착해지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성령을 받는 건 아니죠? 제가 만약 성령을 받은 확실한 사건을 체험하지 못했다면 아직 성령을 받지 않은 거죠? 성령을 받으면 육체적인 경험을 실제로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성령은 하나님이십니다. 단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이 성령을
받는다는 건,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가질 뿐만 아니라
특별한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이 일을 두고 ‘거듭남’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성령을 받은 사람은 이전과 이후가 달라지는 변화가 있습니다.
이걸 이론으로는 다 설명할 수는 없고
경험으로만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만일 당신이 성령을 받았다면, 당신은 알 겁니다.
가랑비에 젖듯이 변화가 있든, 소낙비처럼 변화가 있든
당신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알 겁니다.
먼저 당신 내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주목해야 합니다.
성령은 우리 마음을 차지하시기에
성령을 받은 사람이라면 마음에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양심의 가책이나 죄의식과 같은 것들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성령을 받았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게 성령의 도우심이라고는 할 수 있어도
성령을 받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자기 몸이 성전인 것을 알고서
자기 안에 거주하시는 성령을 경외하고
성령이 이끄시는 길을 좇아가려고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취지와 동기, 목적을 성령에다 두는 겁니다.
이렇게 한다면, 몸으로 성령을 체험하지 않을까요?
지금 당신의 마음과 몸은 어떤가요?
여기서 주의할 것은, 우리 영은 거듭나도 약한 육체로 인해
거듭나지 못한 사람처럼 처신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도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아 참으로 나는 곤란한 사람이다. 내 믿음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네!’
라고 탄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충만이 요구됩니다.
성령충만이란, 성령이 우리 마음에 가득 차되
우리 몸까지도 제어할 수 있을 만큼 운동력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오순절에 성령을 받아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을 받자, 제자들의 몸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가장 제어하기 힘든 혀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했습니다(행2:11).
방언을 말한 겁니다.
성령을 받아서 방언을 말함으로 이제 성령이
혀를 비롯한 모든 몸을 제어하신다는 표적을 보여주신 겁니다.
선지자 요엘도 이 일을 예언했는데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욜2:28-32)고 했습니다.
성령충만하지 않고서는 우리 육체에 하나님의 큰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성령충만을 강조했습니다(엡5:18)
성령충만하려면 예수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기 위해서는 말씀을 믿어야 하고
말씀을 좇아 순종해야 하는데, 진득한 믿음이 요구됩니다.
예수님이 당부하신 말씀대로 진득하게 기도했더니
오순절에 성령충만하여 혀로 방언을 했던 사람들처럼
우리도 말씀대로 무언가를 하면 성령충만해집니다.
마치 때가 차듯이 성령이 채워집니다.
성령이 물처럼 우리 안에 채워진다는 게 아니라
성령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신다는 겁니다.
성령으로 빚어진 사람을 생각해보세요.
성령충만한 사람은 하나님을 닮은 사람인데
지혜가 충만하고, 사랑이 충만하고, 능력이 충만하고
충만, 충만, 충만합니다.
이런 사람은 무엇을 하든, ‘하나님의 이야기’가 나타납니다.
자신의 몸으로 겪는 하나님의 이야기이기에
자신의 몸에 남은 하나님의 흔적을 봅니다.
자신이 보고, 때론 다른 사람들도 봅니다.
사람은 달라도 그 흔적의 형상은 동일한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님이십니다(갈6:17)
예수님의 흔적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몸으로 순종합니다.
‘돈’ 만능인 세대에서는 그 돈으로 순종합니다.
무엇이든, 순종합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셨던 것처럼
예수님을 좇아 순종함으로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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