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누구의 기도를 들으시고 본격적으로 그의 삶에 관여하시기 시작하면, 그 사람의 현재 상황을 정리하실 때가 있다. 비유를 하자면 장기판을 흔들어 다시 시작하게 끔 하시는 것 같다는 표현이 가장 먼저 내 머리에 떠오른다.
같은 맥락이지만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주변정리라고도 할 수 있겠다. 마치 “내가 좀더 확실히 네 중심에 서고, 또 내가 너를 확실히 세우기 위해” 걸리적 거리는 것들을 잠깐 치우시는 것처럼 손을 대시기 시작하신다.
그런데, 판을 흔드실 때 우리가 아는 우리의 삶은 조금 힘들어진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의식주에는 큰 여파가 없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 편한 것들, 미련 등등에 큰 변화가 있거나 짤려 나가는 것들도 있다. 꼭 물건이나 상황뿐만이 아니라, 사람들도 거기에 속한다. 주님을 진정으로 맞이하거나 그 사람이 기도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물건이나 사람은 붙여주시고, 필요 없는 사람은 단절 시키시고, 잠깐 거리가 필요한 사람은 우회시키신다.
내가 경험한 바로, 또 주위를 봤을 때 이러한 “판 흔들기”는 주님을 찾고 갈망하고 주님의 사랑을 느꼈을 때 비로소 시작될 때가 가장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익숙한 것들에 큰 변화가 생기니깐 이변화의 근본을 보지 못하면 견디기 힘들고, 감사하지 않으면 100%로 꼬꾸라지는 것이 다반사다. 그만큼 “판 흔들기”를 맞이하고 새 판을 짜는 것이 힘든 것 같다.
내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리 교회에서 “판 흔들기”에 진입한 분이 계실 때 어떻게 도와드려야 되는 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나랑 친하지도 않고, 평소에 대화를 같이 많이 나눈 사람도 아니지만 분명 “판 흔들기”에 진입했고, 그 때문에 교회에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위태위태한 것이 보인다. 특히 그 분들 지붕 아래에는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그들이 “판 흔들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우리는 무엇을 해야 되나?
이것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하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작전과 행동”을 필요로 하는 같은데, 정말 어디서 시작해야 될 지 모르기에 글을 올리며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God B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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