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직분자과제지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는 묵은 일이 아니라 새로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묵은 은혜를 들먹이면서 자신의 일군됨을 자부한다면,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해롭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늘 새롭습니다. 만일 새 은혜를 받고서 살아간다면 ‘새 사람’이 되고, 노래를 부른다면 ‘새 노래’가 됩니다. 교회의 일군은 새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있고, 사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일군이 누릴 수 있는 福은 신령한 것들만이 아니라, 땅에서의 일상에도 가득합니다. 먹고 마시고, 돈을 벌거나 쓰고, 사람들과 만나거나 헤어지고, 집을 사거나 팔거나. 집을 이사하거나, 자녀를 낳고 키우고, 아프거나 건강하거나 모든 생활이 하나님의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아브라함이나 야곱과 같은 사람들의 일상처럼, 일상에서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겁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이런 교회의 일군들이 많은 교회입니다. 

그러나 지금 교회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단지 교회가 사회에서 교회가 욕을 먹고 있는 것만이 위기가 아닙니다. 교회 내부에 위기가 있습니다. 교회의 일군이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교회의 일군들이 되어서 교회의 진리와 성도들의 연합을 해치고 있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내 서신에서 교회의 일군 됨됨이를 자세히 기록한 것은 교회를 지키고자 함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믿기에, 서울이기는교회도 또한 성경의 원리를 따라 교회 일군을 세워야 합니다. 성경의 원리를 따라, 교회의 일군이 갖춰야 할 요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목사로서 바라기는, 모두 여기에 해당되기를 바라나, 만일 그렇지 않다면 당사자들은 신중하게 생각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 말씀에 능해야 합니다. 최소한 성경을 매일 지속적으로 읽고 묵상하고 순종해나가야 합니다. 성경의 원리로 자신의 삶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문제들, 시대의 과제들을 통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 매일 기도하시는 시간을 내어서 기도를 해야 하고, 자신의 기도하는 걸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위해 기도를 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 인격이 되어야 합니다. 최소한 다른 성도들에게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나이나 돈, 사회적 지위로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닮은 인격’을 가지고서 약한 성도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인격이 고상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할 수도 없고, 할 수도 없습니다.  

. 돈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최소한 하나님이 돈의 주인이시라는 걸 인정하고서 거짓이 없는 십일조를 드려야 하고, 교회 안팎에서 사람들에게 돈을 베푸는 걸 마다하지 않아야 합니다. 

. 자신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야 합니다. 최소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는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자신의 뜻을 굽힐 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 예배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최소한 주일은 전부 하나님께 예배로 바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일만이 아니라 수요일과 금요일 예배도 참석 가능하다면 참석해야 합니다. 평일에 직장과 가정에서도 ‘예배의 삶’을 사는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 음란하지 않아야 합니다. 최소한 남녀관계와 성이 깨끗해야 합니다. 남녀관계가 복잡하고 성이 문란한 사람은 안 됩니다. 불륜을 행하거나, 음란동영상을 보거나, 동성애를 하거나, 성적으로 천박한 농담을 하거나, 자위행위를 하는 게 잘못이라는 걸 알고서 절제하고 금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 배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최소한 성경을 배우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지혜와 지식이 없이는 교회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교회의 일군은 성경과 지혜와 지식을 배워야 합니다.

. 성경의 원리와 교회의 전통을 준수해야 합니다. 최소한 성경이 모두 진리라는 것과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을 알고서 성경과 교회 안에서 살려는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 직분자과제지를 충실히 작성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최소한 직분자과제지의 모든 문제에 답을 해야 하고, 기한 내에 제출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의 신앙고백인 동시에, 하나님께 순종하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 술 담배를 비롯해서 성경이 금하는 일들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최소한 술 담배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술 담배를 하고서는 교회일군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예, 공동의회 한 달 내에 술 담배를 한 사람은 직분자가 되기 곤란합니다)

하나님의 이상이 교회에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주시는 말씀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내가 온전하니 너희도 온전하라’, ‘너희를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믿음이 장성하도록 자라가라’입니다. 이 세대의 교회들이 어떻게 하든, 우리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만 합니다. 위의 내용들은 우리들의 양심을 찔러서 상처를 주거나, 서로에게 위화감을 주거나, 목사를 위한 성도들을 만들기 위함이 아닙니다. 성경의 진리로 우리를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더 나아가, 성도들 각자가 온전한 성도가 되기 위함이고, 온전한 교회가 되기 위함입니다. 만일 '온전하지' 않고서는 마지막 날에 해야 하는 일들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방해하는 모든 이론과 체제와 분위기를 이겨내어야 합니다.  부디 모든 성도들이 아름다운 교회의 일군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이기는교회

이상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