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마지막 학기,
'돈도 많이 쓰고, 시간도 많이 들였는데 어디로 취업해야 날 향한 하나님의 일을 필칠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하나님 뜻이 있는 곳을 알려주시면 거기로 갈테니까 제가 어디로 갔으면 좋겠는지 말씀해주세요. 그곳에 원서 쓰겠습니다.” 기도했다.
오랫동안 응답 없는 기도의 시간을 보내고 취업했고,
그 기도를 잊어버리고 회사생활을 했다.
아직 응답 받지 못했다는 마음의 찜찜함이 있었지만
회사생활을 해나가면서, 그리고 통번역사로 연차가 쌓일수록
그에 대한 답을 찾게 되고,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가야 할지 점점 분명해질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날, 교회에서 통역을 하게 되었다.
이게 내 직업이니,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이 일이니 하겠다는 마음으로 통역을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날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교회생활을 통해 발견하게 되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어라.
이 말씀 처음 들었을 때,
‘나 신대원 안 갈건데…’ ‘나 선교사랑 결혼하기 싫은데…’
‘이 말씀은 내 삶에서 크게 드러나지 않겠다, 나와는 상관이 좀 없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날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통역사가 되는 것임을 느꼈다.
“아직 뭐 없잖아.”
“땅끝? 지금 교회에서만 통역하잖아.”
“실력이 그만큼 안되잖아.”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것 같고, 내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동기들이 속으로 비웃을 거라 생각하니 감히 날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용기가 없었다. 게다가 매주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는 좌절감에 예배 후 애찬을 기쁘게 먹을 수 없었다.
11월 마지막 주일,
하나님 말씀만이 아니라 하나님 마음까지 전하는 통역사 되게 해달라는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교회생활의 비밀을 분명히 발견하게 되었다. 회사생활과 연차가 쌓일수록 알게 될 거라 생각했던 것을 교회생활을 통해 깨닫게 하시니
2016년 계획도 교회생활을 중심으로 세워보려고 한다.
이것이 내 인생 가장 큰 사건이며, 이제 성취될 이야기이다.
내 앞날이 하나님께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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